고종 커피 독살사건을 아시나요?

 

안녕하세요, 사이드스토리입니다.

 

요즘 가장 행복한 시간이 따뜻한 커피 한잔 마시는 그 시간인 것 같아요. 밀린 일 다 해놓고 마시는 커피는 맛도 맛이지만 여유를 즐길 수 있어서 더 소중한 것 같아요. 다들 요즘 코로나로 힘들겠지만 따뜻한 커피 한잔 하면서 힐링 시간을 보내길 바랍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게 가장 먼저 커피를 마신 사람이 고종 황제로 고종이 얼마나 커피를 좋아했는지는 여러 이야기들로 알려져 있는데 고종이 커피로 독살될 뻔한 사건이 있었다고 합니다.

 

고종의 커피 독살 사건

고종 황제는 1895년 을미사변 이후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을 했을 당시 러시아 공사 베베르와 고종 황제가 담소를 나누는 자리에서 처음 커피를 마셨다고 전해져오고 있습니다. 당시 고종 황제는 세자인 순종과 함께 약 1년간 러시아 공사관에서 생활하며 커피를 마셨는데 덕수궁으로 환궁한 뒤에도 그 맛을 잊지 못해 늘 커피를 즐겨마셨습니다.

그러던 중 1898년 고종 황제가 러시아 공사관에 머물던 시절 데려온 역관 김홍륙이 러시아와 대한 제국 간의 통상에 개입하여 공금을 횡령한 일이 드러나자 고종 황제는 김홍륙을 흑산도로 유배를 보내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불만을 품은 김홍륙은 1898년 9월 고종의 생일잔치를 준비하던 상궁을 시켜 커피에 취사량이 넘는 아편을 넣습니다. 

다행히 고종은 커피의 향이 이상해서 마시지 않았지만 그의 아들인 순종과 일부 신하들은 아편이 든 커피를 마시고 쓰러지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다행이 순종은 목숨은 건졌으나 잇몸이 다 상하여 이가 다 빠져버렸다고 합니다. 고종은 김홍륙을 사형시키지만 그 이후에도 암살이라는 트라우마로 불면증이 생기는 등의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실화는 2012년 '가비'라는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는데요,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저도 오늘 한번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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