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이드스토리입니다.
추석이 지나니 부쩍 찬 바람이 불어와서 계절의 흐름을 온몸으로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더운 여름에는 아무래도 날씨가 더워서 회나 초밥을 잘 안 먹다가 가을이 되니 회가 생각나네요. 다들 생선 요리 좋아하시나요? 저는 가을 제철 생선이 기름지면서 회 맛이 좀 더 풍부한 것 같아요. 그런데 일식집 혹은 초밥집에서 사시미라는 말을 많이 들어 본 적 있으시죠? 일본말인 것 같은데 정확히 어떤 뜻인지 알아볼게요.
사시미 뜻
사시미는 우리말로는 생선회(生鮮膾)로 살아 있는 생선의 살이라는 뜻입니다. 중국에서는 위피앤이라고 하는데 이는 썰어 놓은 생선의 조각이라는 뜻입니다. 중국어든 우리말이든 생선의 살을 의미하는데 일본의 사시미는 좀 다른 의미입니다.
일본의 사시미는 '몸을 찌르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금 의아한 뜻인데 왜 사시미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일까요? 옛날 일본의 무로마치 시대에는 자르다 혹은 칼로 베다는 뜻의 기루라는 말이 금기시되었습니다.
등에 칼을 꽂다 즉 배신을 의미하는 '우라기루'라는 단어가 연상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자른다의 의미인 '기루' 대신 찌른다의 뜻을 가진 '사시'라는 단어가 사용되면서 '사시미'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쉽게 쓰였던 단어들이 그 나라의 그 시대 배경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배경을 알게 되니 좀 더 새롭게 느껴지는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