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에는 수많은 왕들이 있었습니다. 세종을 비롯해서 우리에게 정말 잘 알려진 왕도 있지만 그 통치기간이 너무 짧아서 어렴풋이 이름만 들어본 왕들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왕들 중 통치기간이 가장 짧았던 왕은 누구일까요?
중종의 아들인 인종의 경우는 태어나고 7일만에 어머니를 여의었습니다. 그로인해 인종은 문정왕후의 손에서 자랐습니다. 그래서 인종은 문정왕후를 친어머니처럼 모셨습니다.
그러나 문정 왕후는 자기 아들이었던 경원대군을 왕위에 올리고자 하는 욕심으로 인종을 죽이는 기회만을 노리고 있었습니다.
중종 38년 아직 세자였던 인종이 머무르고 있던 궁에 큰 불이났습니다. 불이 나고 많은 사람들은 대피했지만 세자는 그대로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인종은 그 불이 문정 왕후가 꾸민 일이라는 것을 알았고 문정 왕후가 원하는 것이라면 본인의 목숨도 내어놓을 생각도 하고 있었습니다. 다행이도 아버지에 의해서 목숨을 구했습니다.
왕이 되고 난후에도 인종은 문정 왕후에 대한 효심은 그대로 였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문정왕후는 인종을 미워하였고 인종이 문정왕후 본인과 아들까지 죽이려 한다는 거짓 소문까지 퍼뜨렸습니다.
어느날, 인종은 문정 왕후에게 문안 인사를 갔고 내어 놓은 떡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모두 맛있게 먹어치웠지요.
그리고 얼마후 인종은 알수 없는 병에 걸여서 자리에 눕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왕이 되고 9개월도 다 채우지 못하고 세상을 뜨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인종은 죽을때까지도 문정 왕후를 원망하지 않았고 그녀의 아들인 경원 대군을 왕위에 올려라는 유언까지 남겼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경원 대군은 조선의 13대 왕에 오르게 됩니다. 그 왕이 바로 '명종'입니다.
왕이 되더라도 이렇게 9개월의 짧은 통치기간을 겪으면서 본인의 왕으로써의 지위를 제대로 누려보지도 못했다면 오히려 왕이 안되는 것이 더 나은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