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가끔씩 놀이공원에가면 머리가 빙빙돌아가는 기구들이 많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기구들이 다 그렇지요. 이런 기구를 타고나면 기구에서 내리고나서도 꽤 오랜 시간동안 몸이 도는 듯한 느낌이 들고 제대로 걷기가 힘들기도 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왜 나타나는 것일까요.
몸의 회전에 대해서 감지를 하는 부분은 반고리관입니다. 세개의 둥근 모양의 파이프 형태로 되어있으며 그 안에는 림프액이 들어있습니다. 이 액은 몸이 회전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때는 그냥 있다가 회전을 하게 되면 관성으로 인해서 몸이 회전하는 것보다 뒤늦게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림프액은 상대적으로 볼때 몸이 회전을 하는 역방향으로 흐르게 됩니다. 이 림프액이 흐르는것을 통로 안의 미세한 털들이 감지를 해서 뇌에 전달을 하는 것입니다. 회전이 적을때는 뇌에 전달이 되어도 큰 문제가 없지만 심하게 몸이 회전을 하게 되면 반고리관 안에 있는 림프액이 휘저어지게 되고 어지럼증과 구역질이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것은 스케이트 선수, 발레리나(노)와 같은 사람들은 어째서 그렇게 빙빙 돌아도 전혀 어지럽지 않게 보이는 것일까요?
이러한 이유는 선수들은 회전을 할 때 머리를 회전을 하는 방향을 돌리며 시선의 방향도 회전을 하는 앞쪽에 두기 때문입니다. 회전을 하는 방향으로 얼굴, 시선을 고정시킴으로써 눈이 어지러움을 느끼지 못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어렵네요...)
스케이트 선수는 또한 수많은 훈련을 통해서 감각기관들이 회전을 하는 운동에 이미 적응, 면역이 된 상태라고 볼수 있습니다. 사람의 몸은 움직임에 적응이 될수 있도록 되어있는데, 놀이기구 등의 외부에서 이뤄지는 인공물에는 적응이 어렵습니다. 즉, 반고리관에서 회전에 대한 정보는 자신이 스스로 움직이는 상태에서 그 평형감각을 유지를 하면서 원활하게 할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스스로 몸을 움직이고 있는 경우에는 반고리관으로부터 정보는 자기의 역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어지럼증이나 구역질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는 힘든것입니다.
단, 재밌는 점은 스케이트선수는 외부적인 요인으로 몸을 회전시키더라도 어지러움을 크게 느끼지 않습니다. 이는 수많은 훈련 때문인 것입니다. 계속되는 반복을 통해서 반고리관에 대한 정보에 둔해진것입니다. 파일럿, 우주비행사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