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가 2개면 결혼을 2번 하게될까

어릴적부터 많이 들었던 말 중에서 머리에 가마가 두개면 결혼을 두번한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의 가마 뿐만아니라 친구들의 뒷통수까지 뒤져가며 가마의 갯수를 세어보곤 했지요. (물론 저는 한개입니다.)


정말 가마가 2개면 결혼을 두번하는 것일까요?


사람의 머리털 뿐만아니라 우리의 피부에 나는 털은 벼, 나무처럼 수직으로 자라지 않습니다. 일정하게 경사를 두고서 비스듬하게 누워서 자라게 됩니다. 


정수리 근처에서 소용돌이의 모양을 하고 머리털이 바로 가마라는 것입니다. 가마 이외에 우리 몸의 다른 부분에도 소용돌이 처럼 털이 나는 곳이 있지만 머리털과 같이 그 수가 많지는 않고 길게 자라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잘 표시가 되지는 않지요.



그런데 가마의 숫자는 두개가 될수도 있고 사람에 따라서는 세개가 되기도 합니다. 귀 앞이나 목덜미 부분에 가마가 생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물론 가마가 1개인 사람이 90%로 가장 많기는 합니다. 두개인 사람은 약 7%정도이고 3개인 사람은 2~3%정도 됩니다.


위치로 볼때 가마가 오른쪽에 치우쳐져 있는 사람은 약 50%, 왼쪽은 30%이고 한가운데 가마가 있는 사람은 의외로 20%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는 신기하게도 한명이 가마가 오른쪽에 있으면 다른 사람은 왼쪽에 있습니다.


그럼 정말 가마가 2개인 사람은 결혼을 두번하게 되는 것일까요? 그런데 요즘과 같이 결혼을 두번이상 하는 사람이 많은 시대라면 가마가 2개인 사람은 정말 많을 것입니다. 즉 말이 안되는 것이지요. 



이런 말이 생기게된 이유를 따져보니 가마가 2개나 3개인 사람이 1개인 사람보다 적기 때문에 놀림감이 되어서 그렇거나 오래전에는 혼례를 하고 나서 신랑집으로 신부가 갈때 가마를 타고 갔기 때문에 같은 단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그런 말이 생겼난것이 아닐까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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